1993년 앤드류 와일즈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것은 수학 대중화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그 후에 수학에 대한 영화도 많이 제작이 되었고, 대체로 재미도 있습니다. 마침 이제 추석 연휴도 시작되니 수학 영화를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글에서는 수학관련 영화를 몇 편 소개하려 합니다. 소개 순서에 특별한 기준은 없고, 영화제목 안의 숫자는 처음 개봉한 연도입니다. 국내 개봉연도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뷰티풀 마인드(A Beautiful Mind, 2001)
Main Cast: 러셀 크로(Russell Crowe)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수학자 존 내쉬(John Forbes Nash)의 삶을 다룬 영화입니다. 내쉬가 그의 수학적인 능력을 표출하기까지의 고통이 나타나 있고, 또한 그가 평생을 앓았던 정신질환을 인정하고 심지어 그 정신질환을 논리적으로 극복해가는 과정을 잘 그려놓았습니다.
이미테이션 게임(The Imitation Game, 2014)
Main Cast: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링(Alan Turing)의 삶을 다룬 영화입니다. 2차 세계대전중 독일군의 암호를 해석하는 과정이 주로 다루어져 있습니다.
무한대를 본 사나이(The Man Who Knew Infinity, 2016)
Main Cast: 데브 파텔(Dev Patel)
인도 수학자 스리나바사 라마누잔(Srivinasa Ramanujan)의 삶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국의 수학자 하디(G.H. Hardy)와의 공동연구와 우정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수학자 라마누잔의 천재성과 식민지 출신 라마누잔이 현실에서 느끼는 복잡한 심경을 잘 그려냈습니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 (Theory of Everything, 2014)
Main Cast: 에디 레드메인(Eddie Redmayne)
영국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의 삶을 다룬 영화입니다. 한글 제목으로 비추어 알 수 있듯이, 물리학적인 이론보다는 호킹이 병을 얻은 이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주로 다룬 영화입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머니볼(Moneyball, 2011)
Main Cast: 브래드 피트(Brad Pitt)
전 미국 프로야구 선수이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Oakland Athletics)의 단장인 빌리 빈(Billy Beane)의 이야기입니다. 선수기용과 분석에서 통계학을 써서, 그 전에는 그다지 좋지 않았던 팀을 2002년 American League에서 20연승을 하는 팀으로 이끌어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이십일(21, 2008)
Main Cast: 짐 스터게스(Jim Sturgess)
이 영화는 개봉시부터 우리 나라 미디어에서 많이 소개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금지된 카드카운팅 기술을 만들고 그것을 이용해서 라스베이거스에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는 MIT 공대생들의 모험에 대한 실화를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프루프(Proof, 2005)
Main Cast: 귀네스 팰트로(Gwyneth Paltrow)
수학자 Daniel Ullman은 굿윌 헌팅이나 뷰티풀 마인드, 트래블링 세일즈맨, 이미테이션 게임들보다 이 영화가 수학 및 수학자들을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신병을 앓다가 죽은 어느 천재수학자, 그리고 그를 사랑하고 그와 많이 닮은 수학자 둘째딸 사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네이버 영화나 구글 영화 등을 통해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집중력이 좀 필요한 영화입니다.
네이든 (x+y, 2014)
Main Cast: 에이사 버터필드(Asa Butterfield)
자폐증을 앓는 영국의 어떤 한 소년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를 계기로 중국의 어떤 소녀를 만나서 생기는 실화를 그려낸 영화입니다. 영화 말미에서 설명되듯, 마지막 부분은 극적인 재미를 위해 약간 틀었습니다. 극 전체적으로 요소요소에 수학적인 내용이 언급이 되고는 있지만, 그것은 주인공 네이든의 세계를 묘사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네이든이 자신의 자폐증을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려냈습니다.
Travelling Salesman (2012)
Cast: Matt Lagan, Steve West, etc.
P vs. NP 문제를 다룬 영화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유통되지 않는 듯 합니다.
굿 윌 헌팅 (Good Will Hunting, 1997)
Main Cast: 맷 대이먼(Matt Damon), 로빈 윌리엄스(Robin Williams)
보스턴 빈민가에 사는 윌 헌팅이 MIT 청소부로 일하다가 복도 칠판에 써있는 난해한 문제를 풀어내서 대학내의 화제의 인물이 됩니다.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 수학교수가 윌의 심리치료를 위해 숀을 소개해 주는데, 이 영화는 윌과 숀이 심리치료과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수학적인 내용은 거의 없네요.아고라 (Agora, 2009)
Main Cast: 레이철 바이스(Rachel Weisz)
현재 전해내려오는 유클리드의 원론은 히파티아와 그의 아버지가 수정, 보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영화는 히파티아(Hypatia of Alexandria)의 생애를 다룬 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시대적 배경으로 삼은 시기의 종교적, 정치적 힘싸움의 표현에 불편해하는 사람들에 의해 많은 곳에서 상영금지를 당한 영화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에서 히파티아의 최후는 알려진 많은 추측중에서 가장 덜 잔인한 것을 더 약화시켜서 묘사해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