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Archibald Wheeler1985" by Emielke - Own work. Licensed under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John_Archibald_Wheeler1985.jpg#/media/File:John_Archibald_Wheeler1985.jpg



1911년 오늘은 미국의 이론물리학자 휠러(John Archibald Wheeler)가 태어난 날입니다. 위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분이 바로 이 분입니다. 1985년 사진이네요.


그는 맨하탄 프로젝트와 수소폭탄 제작에 관여했었지요. 또한, 그는 아인슈타인의 말년에 그와 공동연구원으로 활동을 했었습니다. 휠러의 제자도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리차드 파인만(!)이 있고요, 최근에 인터스텔라의 제작에 참가해서 물리적인 조언을 해주었던 킵 손도 휠러의 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론물리를 한다면 적어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사람들 중 그의 제자가 많네요. 몇 명 나열해보면, Demetrios Christodoulou, Robert Geroch, Charles Misner, Bill Unruh, Robert Wald 등이 있습니다.


말재간이 좋았던 휠러는 '블랙홀'이라는 용어를 퍼뜨린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의 연구는 양자역학 및 양자장론에서 중력이론까지 다양한데, 보어와 연구했던 핵융합 이론의 결과물은 원자폭탄의 핵심부품을 만드는데 활용이 되었고, 양전자를 전자가 시간에 대해 반대로 이동하는 것이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1전자우주(one-electron universe)"이론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제자였던 리차드 파인만은 1전자 우주를 믿지는 않았지만, 양전자에 대한 휠러의 아이디어(뒤집을 수 있는 시간)를 차용하여 파인만 다이어그램을 고안하게 됩니다. 파인만 정말 똑똑하네요^^


맨하탄 프로젝트를 마치고 학계로 복귀했던 시점에서 휠러는 아인슈타인의 이론의 수학적 확장에 힘씁니다. 이쯤에 "웜홀"을 발표하지요(1957, 블랙홀이라는 용어는 10년 후에 사용이 됩니다.). 웜홀은 시공간의 일종의 터널인데, 아쉽게도 매우 불안정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도 휠러의 결과물입니다.


이것 외로도 휠러의 업적은 대단합니다. 휠러는 저술도 많습니다. 기하동력학(Geometrodynamics, 1962), 시공간의 물리학(Spacetime Physics, 1966), 중력과 중력에 의한 붕괴(Gravitation Theory and Gravitational Collapse, 1954)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 두 책은 공저자가 있습니다. 또한, 마지막에 나열한 책을 더 확장하여 중력(Gravitation, 1973)이라는 책을 제자인 Misner와 Thorne과 함께 저술했습니다.





10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전화번호부보다 더 두껍습니다^^)은 발간되기 전의 상대론의 결과를 집대성한 것이었기에 한동안 이 분야의 교과서의 자리를 차지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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